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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우려 ‘제로’…진화하는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_산업뉴스 [산업방송 채널i]

[리포트] 개인이 비밀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확인자에게 이를 알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암호화 체계인 영지식 증명 기술. 개인정보를 넘기지 않고도 증명을 가능하게하기 때문에 신원 확인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기술을 세계 최초로 투표에 적용해 투표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도 검증이 가능한 투표 시스템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투표자가 상대방에게 ‘내가 투표를 했다‘는 사실 외에 제공하는 정보가 0이지만, 올바른 투표였음을 증명할 수 있는 겁니다. 기존의 블록체인 투표로는 비밀 투표가 어렵고, 투표를 암호화하게 되면 유효한 유권자인지, 또 맞는 투표가 이뤄졌는지 등의 여부를 알 수 없었는데, 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오현옥 / 지크립토 대표] 이게 유효한 투표, 그러니까 선거권자가 투표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되잖아요. 그래서 영지식 증명으로 확인하는 부분이 ‘이 투표자가 유효한 사람이다’, ‘이 암호문이 정말로 한 사람한테 딱 한 번 투표를 할 수 있는 게 다다’ 이런 것들을 다 확인할 수 있는 거죠. 유권자의 정보와 투표 내용은 즉시 암호화돼 공개 블록체인에 저장됩니다. 한 번 저장된 투표는 이후 누구도 내용을 바꿀 수 없습니다. 투표한 유권자는 의도대로 투표가 진행됐는지 확인하고, 선거 후 개표결과도 공개 검증할 수 있습니다. 종이투표와 같이 사람이 수기로 일일이 개표할 필요 없이 결과를 빠르게 알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이는 개표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인 갈등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인터뷰 – 오현옥 / 지크립토 대표] 개표를 했는데도 이게 내 투표가 들어가서 반영이 된 건지 계속 논란이 있고 다툼이 있잖아요. 보안적인 문제, 검증하기 힘든 문제 이런 것들이 새로운 기술을 통해 극복이 됐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우리가 예전부터 꿈꿔왔던 직접 민주주의, 참여 민주주의가 현실화될 수 있는 기술적 토대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는 거죠. 2023년 온라인 투표 솔루션에 이어 지난해 오프라인 투표소로 2년 연속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공개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 고도화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는 물론 국회의원 총선거나 대통령 선거와 같은 오프라인 선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입니다. 이러한 전자 투표 시스템 시장은 2029년까지 연평균 7% 성장률이 예상되면서 투표과정의 신뢰성과 투표 참여율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채널i 산업뉴스 김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