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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오래 가고 안전하다…새 치매 치료제 개발 / YTN 사이언스

[앵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예방과 조기진단이 중요하지만 일단 걸리고 난 뒤에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없는 것이 문제인데요.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켜 주던 기존 약보다 더 오래가고 효과적인 새 치매 치료제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60세 이상 노인 10명 중 4명이 암보다 더 무서운 질병으로 꼽은 치매. 특히 독성물질이 뇌에 쌓여 뇌세포가 죽어가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완치가 어렵습니다. 현재 시중에 팔리는 치매 치료제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늦출 뿐 회복을 돕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번에 국내 연구팀이 개발한 새 치료제의 핵심은 뇌에 쌓이는 독성 단백질이 아닌 또 다른 치매 원인물질, '가바'를 공격하는 겁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쥐에게 이 약물을 40일 동안 먹여봤습니다. 그 뒤 공간 인지 학습 실험을 해보니 치매 쥐의 인지능력이 정상 쥐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또, 이 약물은 우리 몸속에 있는 아미노산을 기반으로 만들어 안정성도 높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박기덕 / KIST 치매 DTC 융합연구단 박사 : 기존의 베타 아밀로이드나 타우 기전의 치료제와 다르게 인지 기능에 관련된 '가바'의 과생성을 억제함으로써 기본적으로 치매 환자의 기억력이나 인지기능을 향상할 수 있는 약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독성 검증과 동물실험 등을 국제 기준에 맞춰 실시한 결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치매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인정받아 6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배애님 / KIST 치매 DTC 융합연구단장 : 약물로서의 작용 가능성, 안전성 이런 것들을 보여줬기 때문에 작은 기업이지만 가능성을 보고 초기 단계의 위험을 안고 같이 투자해서 이 연구를 수행해 결과를 보자…. 임상 3상까지 다 완료돼서 FDA 승인을 받게 된다 하더라도 적어도 5년 이상은 더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내에서 한해 들어가는 치매 관리 비용은 약 13조 원. 오는 2030년에는 39조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치매 국가책임제 도입을 앞두고 나온 이번 치료제는 다양한 치매 신약 개발을 앞당기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science 양훼영[[email protected]]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www.ytnscience.co.kr/progra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