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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드디어 국내 출시, 삼성 페이 독주 막을 수 있을까ㅣ자막뉴스ㅣe런 뉴스

아이폰 이용자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애플페이 국내 도입을 지난 2월 3일 금융위원회가 허가했습니다. 금융위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전자금융거래법 등 관련 법령과 그간의 법령해석 등을 고려한 결과,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 등을 준수하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애플페이와 1년 독점계약을 맺었던 현대카드도 독점 계약 조항을 삭제하면서 다른 카드사들도 애플페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애플페이는 2014년 아이폰6, 애플워치와 함께 공개된 간편 결제 서비스입니다.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 싱가폴부터 최근에는 요르단, 쿠웨이트까지 세계 70여 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이용자 수는 16년 말 6,700만 명 수준에서 20년 말에는 5억 700만 명으로 급속하게 성장했고, 결제시장에서의 처리 금액도 6조 3,000억 달러로, 10조 달러인 1위의 비자에 이어서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내 서비스는 3월 초 NFC 단말기를 갖춘 곳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NFC와 MST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삼성페이와는 달리 애플페이는 NFC 방식만 지원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결제를 위해서는 단말기 설치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280만 카드 가맹점 중 NFC 단말기 보급률이 5% 미만으로 추정되어, 출시 직후의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반독점법 위반 관련된 이슈도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요. EU 집행위원회는 20년 6월 애플페이 독점 관행을 조사한다고 밝히는 등 해외에서는 이미 심각한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구글과 삼성은 모든 은행과 카드 회사 앱이 NFC 칩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는데, 애플은 보안을 이유로 NFC 접근을 애플페이에 한정하고 수수료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EU 집행위는 22년 5월 “애플이 IOS 기기의 애플페이로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잠정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카드사에 소비자 사용 금액의 0.1~0.15%씩 건당 수수료를 받는 점도 애플페이 조기 정착에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제 첫발을 내디딘 애플페이가 1,500만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페이를 얼마나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e런 뉴스' 였습니다. #애플페이 #아이폰 #결제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