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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묵상] 시편 38편 | 주 나의 구원이시여 | 성경통독 | QT

#잠깐묵상 #ShortMessageService #성경통독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속히 나를 도우소서 주 나의 구원이시여”(시 38:21-22) 시편 38편은 시편 전체를 통틀어 가장 암울한 기도 중 하나입니다. 많은 시편들이 고통을 토로하다가도 중간에 감사나 찬양으로 전환됩니다. 시편의 기자들은 절망 속에서도 소망의 빛을 발견하곤 합니다. 하지만 시편 38편은 다릅니다. 반전이 없습니다. 응답도, 위로도, 찬양도, 감사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시인은 마치 답장이 오지 않을 편지를 쓰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시편 38편은 우리의 기도와 닮은 구석이 많습니다. 우리도 자주 그런 기도를 드리지 않나요? 아무 응답도 없이, 마음속 깨달음 하나 없이, 조용히 기도를 마쳐야 할 때가 많습니다. 애써 부르짖어 보지만 뾰족한 해답은 떠오르지 않고, 내가 뱉은 말들은 공기 중에 흩어져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나님이 듣고나 계시는지 의문일 때도 있습니다. 해결되지 않는 막막함 속에서, 그저 기도를 시작했다가 다음 일정 때문에 기도를 마쳐야만 하는 상황을 우리는 자주 경험합니다. 그런데 38편의 마지막 이 한 마디가 유독 묵직합니다. “주 나의 구원이시여” 그가 기도 중에 경험한 것은 절망과 통증, 죄책감과 외로움, 그리고 하나님의 침묵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하나님을 ‘나의 구원’이라 부릅니다. "주 나의 구원이시여" 이 짧은 고백 안에 담긴 신뢰의 깊이를 잠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 기도가 시인에게 처음 드리는 고백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아침마다, 밤마다, 그는 마음속으로 수도 없이 이 고백을 되뇌었을 것입니다. 같은 기도를 반복하는 것 외에는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때, 우리는 그것이 얼마나 지치는 일인지 압니다. 그러나 아무런 변화가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시인은 다시 하나님을 부릅니다. 하나님의 침묵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른 신을 찾지 않았습니다. 더 즉각적인 위안을 줄 것처럼 보이는 다른 방법을 모색하지 않았습니다. “주 나의 구원이시여” 이 고백은 무기력한 반복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 외에는 구원이 없음을 확신하는 절대적인 신뢰였습니다. 문제는 여전하지만, 하나님을 구원이라 부를 수 있다는 사실. 어쩌면 이 고백 하나가 그에게는 그 어떤 응답보다 더 귀한 은혜였을지도 모릅니다. “주 나의 구원이시여” === 🎼 BGM (찬송가 393장) 오 신실하신 주 - Gently Acoustic    / @gentlyacoustic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