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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시니어 남성 요리경연대회

조금은 어색한 모습이지만 누구보다 진지한 표정으로 요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요리를 하는 중간 중간 머릿속에 레시피를 떠올리며 준비한 재료로 성심성의껏 만들어 갑니다. 지난 28일 서부여성발전센터에서 ‘요리’라는 색다른 매개체를 통해 즐거움과 활력을 되찾고, 가족과의 소통의 계기를 마련하게 해 줄 제 1회 시니어 남성 요리 경연대회가 개최됐습니다. ‘감동이 깃든, 맛있는 초대’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요리 경연대회는, 65세 이상 남성 어르신 15명이 참여했으며, 지난 8월부터 요리를 선물하고 싶은 대상과 그에 맞는 메뉴를 선정하고 요리 전문 강사와 함께 맞춤형 레시피를 짜고 연습을 반복하는 등 한 달이 넘는 준비 과정을 거쳤습니다. (황용순/목4동) 제가 팔보채를 배워서 열심히 해서 집에서도 몇번 했어요. 제가 제일 사랑하고 가까우면서도 먼 우리 아내한테 드릴 거에요. 경연이 끝난 후에는 15가지 요리의 주인공들을 행사장으로 초대해 그동안 참가자들의 준비과정이 담긴 영상 편지를 상영했습니다. 이번 대회에 출품된 요리는 사전 준비 및 경연 과정, 사연과 요리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심사위원들의 공정한 심사가 진행됐으며 심사가 끝난 후에는 간단한 심사평과 함께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습니다. 이날 시상식에는 참가한 15명 어르신 모두에게 각자의 역할에 맞는 상장이 수여됐으며, 특별히 상위점수를 얻은 세분의 어르신들에게는 우수상과 최우수상, 그리고 대상이 수여됐습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 “우리 지역에 이런 요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있는 곳이면 한번 장소를 찾아보자. 그래서 거기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해보자.” 그렇게 당부를 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더 우리 지역의 아버님들, 어머님들한테 많이 배워질 수 있도록 이런 자리를 많이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요리를 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대접받는 사람들까지 행복하게 만들어준 제1회 시니어 남성 요리경연대회. 남성 어르신들이 요리를 한다는 색다름 속에 담아낸 따뜻한 감동은 이번 대회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선사해 주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