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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DA, 가공식품 '트랜스지방 퇴출' 결정

미국 FDA, 가공식품 '트랜스지방 퇴출' 결정 [앵커] 빵이나 과자류 등의 가공식품에 포함된 트랜스지방이 우리 몸에 해롭다는 사실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이 트랜스 지방의 퇴출 결정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워싱턴에서 김세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액체 상태의 불포화지방을 고체 상태로 가공하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트랜스지방. 과자나 도넛, 치킨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가공식품에 들어있지만 하루 권장량 이상을 섭취하면 당뇨와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의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는 트랜스지방 일일 섭취량을 제한하고 있고 여러 나라들이 식품 제조사의 트랜스지방 표기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트랜스지방 저감화 사업을 진행해 왔고 식품·외식업체들도 트랜스지방 함유량을 낮추려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한걸음 나아가 미국에서는 사실상 트랜스지방 퇴출 결정을 내렸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현지시간 16일, 가공식품 제조공정에서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은 부분경화유를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 식품 목록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이로써 미국의 식품업체들은 2018년 6월까지 식품에 부분경화유를 사용하는 것을 중단해야 합니다. '안전하다'는 FDA의 별도 승인을 받은 경우에만 트랜스지방이 함유된 부분경화유를 쓸 수 있습니다. FDA의 이번 결정에 당장 미국심장협회는 성명을 통해 '역사적인 승리'라고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식료품제조업협회 등은 부분경화유의 제한적 사용을 요구하는 청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세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