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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원(따로 또 같이)16주기

이주원( 따로 또 같이) 양희은의 내 님의 사랑은, 네 꿈을 펼쳐라 같은 1970년대 한국 대중음악의 정수가 담긴 노래를 작사/작곡한 이주원이 나동민, 강인원, 전인권과 함께 만든 그룹인 따로 또 같이는 1979년 그들의 데뷔 음반을 통해서 우리 대중음악의 한 시대를 마감하는 끝 자락에 서 있었고, 1984년 초에 나온 그들의 2집은 한국 대중음악의 새 시대를 여는 밑거름이 되었다. 2집은 당시의 국내 대중음악 음반과는 성향이 많이 다른 음반이었다. 기본적으로 당시까지는 간과되었던 앨범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지향하는 자세를 보여주려 하였다. 곡과 연주의 세련됨은 1985년 들국화 데뷔 음반이 나오기 전까지 독보적이었고, 이는 당시 국내 다른 음반들과의 차별화된 세션, 녹음 등을 보여 주는 대표작이었다. 그리고 1985년에 나온 3집은 따로 또 같이의 대표작일 뿐더러 그 해 들국화의 데뷔 음반과 함께 1980년대 말 한국 대중음악 르네상스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 되었다. 이런 점들이 따로 또 같이를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1980년대에 마땅히 거론해야 할 대상으로 만드는 이유이다. 박준흠(사운드네트워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