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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 한국사 267회] 김종서 이징옥의 반격 영웅은 아직 죽지 않았다. feat 여포

이른바 계유정난이라 불리는 이 사건은 1453년 10월 10일(음력)의 일이었다. 그렇게 하룻밤 만에 조선 최고의 실세들이 한명회의 신호로 죽고 살았다. 한편... "정신이 좀 드십니까?" 김종서는 죽지 않았다.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승규는?" 그 말에 답을 하지 못하고 울기만 하자 김종서는 그제야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짐작하고 크게 탄식하였다. "내가 방심하여 일을 이지경까지 만들었구나! 그러나 아직 내가 죽지 않았으니 반전의 기회는 있을 것이다. 내 역적놈들을 모두 죽이고 전하를 보호할 것이다!" "안됩니다. 거리엔 온통 수양의 군사들이 깔려있습니다. 지금 움직이는 것은 너무 위험합니다." "나는 일찍부터 선왕께 전하를 지켜드리겠노라 약속한 적이 있다. 그런 내가 어찌 내 한 몸 살고자 하겠느냐?" 김종서는 여장을 하고 가마를 타며 도성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리고 사람을 모으면 어떻게든 반격의 기회는 있을 것이라 여겼다. "어느 댁 마님이십니까?" "박 아무개 댁 마님이십니다. 급한 일이니 좀 들어가게 해주세요!"